3배건 돌려조~ 얌전히 이야기 시작하렵니다. -_-;;;;

##300원 돌려주세요호##

 여름이라 가벼운 옷차림이어서 동전이 빠질것을 우려해 잔돈은 고스란히 책상 위에서 먼지만 먹고 있습니다. 쌓여가는 100원짜리 동전을을 보니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초등시절 친구가 떠오릅니다.....

수업시간에 조심스레 300원을 빌려달라는 친구 말에 선뜻 300원을 빌려줬습니다. 그다지 돌려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대상을 바꿔가며 매번 돈을 빌리는 그녀석이 얄미워져서 300원을 돌려받고 싶어졌습니다. -_-;;;;
아니다를까..... 나중에 돌려준다며 땡깡을 부립니다. 이정도로 물러설 메어가 아닙니다. -_-++ 매일 집요하게 사채업자처럼 300원에 한이 맺힌 듯 돌려달라 윽박질렀습니다. -_-;;;;

메어 :"돈 내놔..... 300원........ 큰 돈 아니자나" -_-++

그녀석 : "돈 없다.......... 째라~" 그녀석을 째봤자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것 같았기에.... 300원을 돌려받을 수 없기에 참았습니다..... -_-;;;;

어느날이었습니다. 메어의 집요한 반환 요구에 질려버렸는지 협상을 원합니다. 컴퓨터 게임을 주겠답니다..... 오홋~ 그것도 삐리리한 게임이랍니다. -_-;;;; 일순간에 합의된 협상이었으나 또다시 그녀석은 미루기만 했습니다. 엄마가 아프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는 녀석이었습니다.

집에서 얌전히 있겠다는 조건으로 그녀석을 따라 나섰습니다. 삐리리한 게임을 받으러 가는 발걸음은 경지에 이른 승무의 발걸음처럼 물 흐르는 듯.... 조홀라 빨리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_-;;;; 그녀석의 집은 학교에서 꽤나 멀었습니다. 어딘가로 메어를 끌고가서 때리려는게 아닌지 겁났습니다. -_-;;;; 가는 도중 그녀석이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그녀석 : "메어야..... 가난은 죄가 아니지? 그치??"

메어 :" ....... 얼렁 집에나 가자." -_-++ 메어의 눈에는 그저.... 쭉빵한 여자들의 몸매가....... 쿨럭;;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쳐서 꾸리한 동네로 들어섭니다.

단칸방이었습니다. 그녀석의 집에 들어서자 링거를 맞고 누워계시는 그녀석의 엄마가 보입니다. 방을 둘러보니 숨이 탁 막혔습니다.

그녀석이 아까 말했던 가난은 죄가 아니라는 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잠시 나갔다온 그녀석의 손에는 100원짜리 라면 3개가 들어있었습니다. 메어와 친구들에게 빌렸던 돈으로 매일 라면을 사먹었다고 비밀로 해달라는 그녀석의 말에 그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ㅜㅜ)

어린시절이라 모든 친구들이 메어처럼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300원은 그저 아이스크림 사먹을 돈이라 여겼었는데..... 300원으로 인해 그녀석의 가슴에 상처를 낸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 메어의 손에 들려있는 300원을 그녀석에게 돌려준다면 메어를 조금이나마 용서해줄까요?

미안하다며 멋쩍게 웃던 그녀석이 떠오릅니다.